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we&no=1439848
2007년 6월 11일(이하 현지시간) RAW에서는
2005년 이후 2년 만에 WWE 드래프트가 다시 실시됐다.
당시 드래프트 방법은 각자 다른 브랜드 소속의 선수끼리 1:1 싱글 경기를 펼친 후
그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가 랜덤으로 지명권을 뽑고, 지명된 선수는 지명권을 뽑은 선수의 브랜드로 이적했다.
ex) RAW 소속의 존 시나가 승리했을 경우 존 시나가 랜덤으로 지명권을 뽑고, 지명된 선수가 RAW로 이적
이 날 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한 선수들은 총 10명인데
드래프트 된 명단은 다음과 같다.
1. 부기맨
- 스맥다운 → ECW
2. *** **
- 스맥다운 → ECW
3. 그레이트 칼리
- RAW → 스맥다운
4. 크리스 매스터스
- RAW → 스맥다운
5. 릭 플레어
- RAW → 스맥다운
6. 토리 윌슨
- RAW → 스맥다운
7. 킹 부커(w/ 퀸 샤멜)
- 스맥다운 → RAW
8. 바비 래쉴리
- ECW → RAW
* ECW 챔피언 벨트는 반납
9. 스니츠키
- ECW → RAW
10. 미스터 케네디
- 스맥다운 → RAW
하지만, 사실 11년 전 오늘의 RAW는 2년 만에 개최된 WWE 드래프트보다 훨씬 임팩트가 큰 일이 있었다.
이야기는 11년 전 오늘의 일주일 전인
2007년 6월 4일 RAW로 잠깐 돌아간다.
이 날 빈스 맥맨 회장은 마치 뭔가에 꽂힌 것 마냥
평소보다 훨씬 집요한 심술을 경기장 곳곳에 날렸다.
드래프트를 일주일 앞두고 소감을 밝히던
WWE 챔피언 존 시나의 세그먼트에 불쑥 등장해
다짜고짜 존 시나 vs 그레이트 칼리 vs 우마가의
WWE 챔피언십 트리플 쓰렛 경기를 성사시키는가 하면
(그럼에도 존 시나는 승리했다)
전날 열렸던 PPV 'One Night Stand'에서 힘겹게 타이틀을 지켜낸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하디 보이즈에게
오늘 당장 태그팀 챔피언십을 가지라고 지시한다.
컨디션이 온전치 못한 하디 보이즈는
당시 매치 상대였던 랜스 케이드 & 트레버 머독에게
결국 태그팀 챔피언 벨트를 뺏기고 만다.
뿐만 아니라 토리 윌슨과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중이던
릭 플레어에게 "타락한 늙은이"라고 놀린 후
토리 윌슨을 칼리토와 1:1 경기를 하도록 만들어버리고
릭 플레어는 랜디 오턴과의 경기를 펼치라고 지시한다.
결과는 토리 윌슨과 릭 플레어 모두 패배
이렇듯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빈스 맥맨의 횡포가 더욱 심해지자
결국 11년 전 오늘 현역 로스터 선수들 뿐만 아니라
믹 폴리 등 과거 레전드급 선수들까지
빈스 맥맨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분위기가 급격히 심각해지고 있음을 직감한 빈스 맥맨은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그동안 미안했다는 뜻을 전하고
이전의 위풍당당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조용히 홀로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리무진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그 때...
빈스 맥맨이 리무진의 문을 닫음과 동시에
차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해 큰 화염에 휩싸인다.
이렇게 충격적인 장면을 끝으로
이 날 RAW는 이렇게 마무리 됐다.
이 엄청난 스케일의 각본은 원래 정상적인 진행대로라면
빈스 맥맨의 리무진을 폭파시킨 진범이 빈스 맥맨의 부인 린다 맥맨으로 밝혀지는 것이었고
RAW로 이적했던 미스터 케네디가 빈스 맥맨의 사생아로 밝혀진 후 WWE 챔피언에 등극한다는 대형 시나리오였다.
http://whatculture.com/wwe/20-shocking-wwe-plans-you-won-t-believe?page=18
하지만...
11년 전 오늘로부터 정확히 2주일 후에 생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