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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 날 열린 PPV '페이백'에서
치열한 혈투를 끝마친 에볼루션과 쉴드
노 홀즈 바드 일리미네이션 매치로 펼쳐졌던 이 경기에서 에볼루션은 쉴드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앞서 열렸던 '익스트림 룰즈'에 이은 2연패
그리고 2014년 6월 2일(이하 현지시간) RAW가 시작됐다.
분위기가 무거운 에볼루션
안좋은 분위기를 감지한 트리플 H는
"나는 여태껏 진 적이 없었어. 나는 아직 쉴드에게 지지 않았다. 이 대결은 쉴드가 존재하지 않을 때 까지 끝나지 않을 거야. 그 일은 오늘 밤 일어날 것이다."
라며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 상황에 대해 불편한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계속되는 패배에 실망감 가득한 바티스타는
쉴드와의 지겨운 대립은 그만하고 로얄럼블 우승자인 자신에게 1:1 타이틀 경기를 성사시켜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쉴드 처단이 우선인 트리플 H는
쉴드를 쓰러뜨리기 전까지는 이뤄줄 수 없다고 말하며
모든 것은 쉴드 처단 이후 진행해주겠다고 밝힌다.
또다시 묘해지는 분위기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바티스타는
모든 것을 그만두겠다고 돌발 선언을 해버린다.
돌아오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다가 포기하는 트리플 H
랜디 오턴의 행동이 에볼루션 상황을 말해주는듯 하다.
(중략)
이 날 예정된 RAW의 경기 및 세그먼트가 모두 진행되고
마지막 메인이벤트로 '페이백'의 피날레를 장식한
쉴드 멤버 3명이 등장한다.
딘 앰브로스는 '클린 스윕'이라는 표현을 쓰며
자신들이 일생일대의 도전에서 승리했다고 자랑한다.
세스 롤린스는 에볼루션 멤버들이 위대한 것은 맞지만, 쉴드처럼 하나가 되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로만 레인즈는 이것이 바로 쉴드라며 결속력을 다진다.
이 때, 바티스타가 빠진 에볼루션이 다시 등장한다.
트리플 H가 슬랫지 헤머를 들고 나타나자
세스 롤린스도 만약을 대비해 철제 의자를 챙겨온다.
"내 주특기는 바로 적응이야. 어제밤은 플랜 A였고, 오늘은 플랜 B를 보여줄 차례야. 항상 플랜 B가 있지"
갑자기 의미심장한 멘트를 날리는 트리플 H
그리고, 잠시 후...
트리플 H가 말한 '플랜 B'는
바로 세스 롤린스의 배신이었다.
사정없이 쉴드 멤버들을 가격하는 세스 롤린스
의자 위에서의 커브 스톰프까지 작렬한다.
그리고 로만 레인즈의 방탄조끼를 벗긴 후
의자 위에서의 RKO까지 시전하는 랜디 오턴
그렇게 충격적인 쉴드의 해체와 함께
4년 전 오늘의 RAW는 막을 내렸다.
공교롭게도, 이 날 RAW가 진행된 장소는
2012년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쉴드가 WWE 메인 로스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인디애나폴리스이다.
그리고 훗날 쉴드가 최종적으로 재결합을 선언했을 때 당시 RAW가 진행됐던 도시 또한 인디애나폴리스인데
결론적으로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쉴드의 WWE 데뷔와 해체, 그리고 재결합까지 모두 만들어졌다.